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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고전 - 퇴계집 (사람됨의 학문을 세우다) 본문
1.
인류의 역사는 새로운 뜻을 추구하는 세력이 모여 권력을 이루면 권력이 새로운 뜻을 배반하는 것의 반복이었다. 예수의 애민사상이 로마제국의 권력에 의해 본질이 홰손되었듯, 유교의 뜻 또한 조선왕조 창업자들의 천륜을 반하는 행위로 인해 애초부터 홰손되었다고 본다.
나는 유교를 모른다.
내게 유교는 비합리적이고 고리타분한 구시대의 사상이었고 대한민국 근대화에 부정적 역할을 했던 기득권의 정치행각으로 여겨졌을 뿐이다. 그러던 내게 고구마 사이트에서 퇴계 이황의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무생각없이 몇 장을 읽다보니 16세기 사람에게서 동감되는 무엇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이치(理致)"에 대한 고민이다.
한문으로 수많은 해석이 있어서 무엇이 이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해야할 일" 정도로 이해한다면 그가 고민한 것이 "당위와 현실"에 대한 괴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며 내가 좋아하는 실존주의 문학에서는 현실에 방점을 두어 고전적 이치를 부정하기도 한다.
2.
50줄이 훨 넘어 읽게된 퇴계집의 번역글.
Nu-metal과 인더스트리얼 락을 좋아하는 24년차 개발자인 내게는 또다른 가르침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직 끝까지 읽지않았지만 기대되는 내용이다. 16세기 사상에서 삶의 가치가 어떤 것이었는 지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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